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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 잘 푸는 법, 49년 만에 이그노벨상 받은 연구가 밝힌 한쪽씩 푸는 이유

    코 잘 푸는 법, 49년 만에 이그노벨상 받은 연구가 밝힌 한쪽씩 푸는 이유

    코는 그냥 세게 풀면 끝일까요? 무려 49년 전에 이 사소한 질문을 과학적으로 파고든 연구가 2026년 이그노벨상 의학상을 받았어요.

    코가 막히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휴지를 들고 양쪽 콧구멍을 한꺼번에 막은 뒤 힘껏 풀어버리고 싶죠. 그런데 그렇게 했다가 갑자기 귀가 먹먹하거나, 힘은 잔뜩 줬는데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았던 적도 있을 거예요. 알고 보면 코 잘 푸는 법의 핵심은 단순히 힘을 많이 주는 데 있지 않습니다.

    1977년 일본의 이비인후과 연구자 운노 도쿠지는 코를 풀 때의 공기 흐름과 속도, 귀 쪽에 전달되는 압력 등을 실제로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9월 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이 연구가 의학상을 받았죠. 오래된 연구가 갑자기 주목받은 이유부터 지금 생활에서 참고할 만한 코 푸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요.

    49년 만에 주목받은 코 풀기 연구

    2026년 이그노벨상 의학상의 주인공은 거창한 신기술이 아니라 ‘어떻게 코를 푸는 것이 좋은가’를 연구한 논문이었습니다. 운노 도쿠지 전 아사히카와 의대 명예교수는 1977년 코를 풀 때 발생하는 기류의 속도와 양, 시간 등을 측정하고 귀 쪽 압력 변화도 살펴봤습니다. 당시 연구에는 14세부터 48세까지 15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문 제목도 상당히 직설적이에요. 영어로는 How to Blow the Nose — An Aerodynamic Study of the Nose Blowing, 말 그대로 ‘코를 어떻게 풀 것인가’를 공기역학적으로 본 연구입니다. 1977년 발표 후 49년이 지난 2026년에 의학상을 받았으니, 정말 오래 묵혀둔 생활 속 궁금증이 다시 빛을 본 셈이죠.

    이그노벨상은 단순히 웃긴 연구를 뽑는 상이라기보다, 처음에는 웃음을 주지만 결국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연구와 성취를 조명하는 상입니다.

    2026년 시상식은 9월 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렸고, 2022년 세상을 떠난 운노 교수를 대신해 아사히카와 의대의 다카하라 미키 교수가 상을 받았습니다. 코 푸는 동작처럼 너무 일상적이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행동도 측정하고 비교하면 연구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꽤 재미있습니다.

    이그노벨상의 취지와 역대 수상 연구는 Improbable Research의 이그노벨상 소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양쪽보다 한쪽씩 풀까

    운노 교수의 연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양쪽 콧구멍으로 한꺼번에 내보내는 것보다 한쪽을 막고 반대편으로 불어낼 때 공기의 흐름을 더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좌우를 번갈아 충분히 불어내는 방식이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효율적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여기서 ‘효율적이다’를 ‘무조건 최대한 세게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1977년 연구는 충분하고 긴 호기를 강조했지만, 현재 일반적인 이비인후과 자가관리 안내에서는 코와 귀에 불필요하게 높은 압력이 걸리지 않도록 지나치게 세게 푸는 행동은 피하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분 양쪽을 함께 풀기 한쪽씩 풀기
    공기 흐름 두 통로로 나뉨 한쪽 통로에 집중하기 쉬움
    실제 방법 양쪽을 동시에 강하게 밀어내기 쉬움 반대쪽을 가볍게 막고 번갈아 불어냄
    기억할 점 과도한 힘은 피하기 한 번에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불어내기

    그러니까 일상에서 기억할 문장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양쪽을 꽉 막고 한 번에 ‘팍’ 하는 느낌보다는, 한쪽씩 나눠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충분히 불어내는 쪽에 가깝습니다.

    코를 부담 적게 푸는 순서

    코를 잘 푼다고 해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급해서 한꺼번에 힘을 몰아주는 습관을 줄이는 게 포인트예요. 코가 많이 막혔다면 한 번에 전부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좌우를 나눠 천천히 반복하는 편이 낫습니다.

    1. 입을 편하게 두고 숨을 가볍게 들이마십니다.
    2. 한쪽 콧구멍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막습니다.
    3. 열린 쪽으로 숨을 내보내듯 코를 풀되, 통증이 느껴질 만큼 힘을 주지 않습니다.
    4.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번갈아 풉니다.
    5. 한 번에 나오지 않는다고 계속 강하게 반복하지 말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도합니다.

    코 안이 너무 건조하거나 완전히 막힌 느낌이라면 억지로 세게 푸는 것보다 원인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감기, 알레르기, 비염 등 코막힘의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코 푸는 방법만으로 모든 답답함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게 풀면 귀가 먹먹한 이유

    코를 세게 풀고 난 직후 귀가 ‘뻑’하거나 꽉 찬 듯 먹먹하게 느껴지는 데에는 코와 귀의 연결 구조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중이와 코 뒤쪽은 이관이라는 통로로 이어져 있고, 이 통로는 귀 안쪽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코를 풀 때 코 안 압력이 갑자기 크게 올라가면 귀 쪽에서도 압력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감기나 비염 때문에 코 주변이 붓고 이관의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면 귀가 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귀가 잠깐 먹먹했다고 곧바로 질환이 생겼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해서 아주 강하게 코를 푸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귀가 먹먹해졌다면? 잠시 코 풀기를 멈추고 침을 삼키거나 하품하듯 턱을 움직여 보는 정도가 부담이 적습니다. 통증이 있는데 억지로 압력을 주어 귀를 뚫으려 하지는 않는 편이 좋아요.

    귀 통증이 심하거나 청력이 뚜렷하게 떨어진 느낌, 심한 어지럼,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생활 팁만 반복하기보다 이비인후과 등 의료 전문가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의 귀와 코 상태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더 조심해야 하는 점

    어린이는 성인과 이관의 구조와 발달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감기나 코막힘과 함께 중이 쪽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코를 가르칠 때도 ‘세게 한 번에’보다는 한쪽씩 차분하게 푸는 습관을 알려주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코가 꽉 막혔는데 아이가 계속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힘을 주거나, 코를 푼 뒤 귀가 아프다고 한다면 무리하게 반복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코를 능숙하게 풀지 못하는 어린아이일수록 보호자가 옆에서 천천히 방법을 알려주는 게 낫겠죠.

    상황 집에서 살펴볼 점
    코를 풀 때 한쪽씩 번갈아 무리한 힘 없이 풀도록 안내
    귀가 먹먹하다고 할 때 계속 세게 풀게 하지 말고 잠시 상태를 관찰
    통증이나 발열이 동반될 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

    표에서 보듯 중요한 건 아이에게 겁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무리한 압력을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코감기와 귀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고 해서 원인을 스스로 단정하기보다 증상의 정도와 지속 여부를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코막힘이 계속될 때 확인할 것

    코를 몇 번 풀어도 계속 답답하다면 ‘내가 약하게 풀어서 그런가?’ 하고 더 힘을 주기 쉽습니다. 하지만 코막힘은 단순히 분비물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감기나 알레르기처럼 코 점막이 부어 통로 자체가 좁아진 상황에서는 아무리 세게 풀어도 시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코 푸는 강도를 계속 올리기보다 증상 전체를 같이 보는 게 낫습니다. 특히 평소와 다른 통증이나 출혈, 귀 증상이 동반된다면 원인에 맞는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코를 푼 뒤 귀 통증이나 심한 먹먹함이 계속되는 경우
    • 청력이 갑자기 떨어진 듯하거나 심한 어지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코피가 반복되거나 평소와 다른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
    • 코막힘이나 콧물 때문에 잠이나 식사 등 일상생활이 계속 불편한 경우
    • 어린아이가 코막힘과 함께 귀 통증, 발열 등을 반복해서 호소하는 경우

    이런 상황에서는 인터넷에서 본 방법을 계속 시험하기보다 의료 전문가에게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코 잘 푸는 법은 일상에서 부담을 줄이는 작은 습관이지, 지속되는 코나 귀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는 한쪽씩 푸는 게 정말 좋은가요?

    1977년 운노 도쿠지 교수의 연구에서는 한쪽을 막고 반대쪽으로 불어낼 때 공기 흐름을 집중시키기 쉽다는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생활 속에서는 한쪽씩 번갈아 풀되, 통증이 생길 정도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코를 세게 풀고 귀가 먹먹해졌는데 괜찮을까요?

    코와 중이는 이관을 통해 연결돼 있어 코를 풀 때의 압력 변화가 귀의 먹먹한 느낌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도 있지만, 심한 통증이나 청력 저하, 어지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등 의료 전문가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코가 안 나오면 더 세게 풀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코 점막이 부어 통로가 좁아진 상태에서는 힘을 더 줘도 답답함이 그대로일 수 있으니 무리하게 반복하지 말고 잠시 쉬는 편이 좋습니다. 코막힘이 오래가거나 통증, 발열, 반복되는 코피 등이 동반된다면 원인을 확인해 보세요.

    핵심은 ‘더 세게’보다 ‘한쪽씩, 무리하지 않게’였어요.

    49년 전 발표된 코 풀기 연구가 2026년 이그노벨상 의학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웃기면서도 꽤 실용적입니다. 평소에는 너무 당연해서 생각하지 않던 행동에도 몸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 있다는 거죠. 코가 답답할 때는 양쪽을 한꺼번에 꽉 막고 힘껏 밀어내기보다 한쪽씩 번갈아 충분히 불어내고, 귀가 아프거나 먹먹해질 정도라면 잠시 멈추는 습관부터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물론 코막힘이나 귀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코 푸는 방법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의료 전문가의 확인을 받아보세요. 여러분은 평소 코를 양쪽 동시에 푸는 편인가요, 한쪽씩 푸는 편인가요? 생각보다 습관이 꽤 다를 것 같은데 댓글로 알려주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