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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머리, 브릿지 염색 아닌 새치였다…젊은 나이에 생기는 이유와 관리법

    흰머리, 브릿지 염색 아닌 새치였다…젊은 나이에 생기는 이유와 관리법

    스무 살, 서른 살에도 흰머리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누구는 한두 가닥이고, 누구는 특정 부위에 유난히 몰려서 생길까요?

    2026년 8월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한쪽 앞머리 흰머리가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9월 2일 기준 구글 트렌드에서 관련 검색 관심도가 크게 뛰었고, 과거부터 따라붙었던 이른바 ‘브릿지 염색 아니냐’는 이야기도 다시 등장했어요.

    용 후보자는 예전부터 염색이 아니라 실제 새치라고 밝혀왔습니다. 2023년 라디오에서는 가족 중에도 특정 부위에 흰머리가 모여 난 경우가 있다며 유전적 요인을 언급했죠. 그렇다면 젊은 새치는 정말 유전 때문일까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갑자기 머리가 셀 수도 있을까요? 여기서는 특정 인물의 건강 상태를 추정하지 않고, 젊은 나이에 생기는 흰머리 자체를 의학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젊은 나이에도 흰머리가 나는 이유

    흰머리는 나이가 들어야만 생기는 건 아닙니다. 사람마다 시작 시점의 차이가 꽤 커서 20~30대부터 눈에 띄는 새치가 생기기도 해요. 미국피부과학회는 머리카락이 평균적으로 30~40대부터 희어지기 시작하지만 그보다 일찍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머리카락 색을 만드는 핵심은 모낭에서 작용하는 멜라닌 색소입니다.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랄 때 멜라닌을 만드는 세포가 색을 입혀주는데, 이 색소 생성 능력이 떨어지면 회색이나 흰색 머리카락이 나오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서도 일어나지만, 젊은 새치는 가족력과 여러 생물학적·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여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구분해야 해요.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질병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단순한 가족력으로 비교적 일찍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가족력이 전혀 없는데 짧은 기간에 갑자기 흰머리가 많이 늘었거나 다른 신체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타민 B12 부족이나 갑상선 질환 등과 조기 백발의 연관성이 보고됐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피부과나 의료기관에서 개인 상태에 맞게 원인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새치와 유전은 얼마나 관련 있을까

    젊은 새치에서는 가족력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가 비교적 이른 나이에 머리가 희어졌다면 자녀에게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조기 백발을 다룬 여러 의학 리뷰에서도 가족력이 반복해서 주요 관련 요인으로 언급됩니다.

    용혜인 후보자 역시 자신의 흰머리를 설명하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도 비슷하게 특정 부위에 흰머리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발언만으로 개인의 흰머리 원인을 의학적으로 ‘유전’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판단하려면 가족력뿐 아니라 시작 시기와 분포, 다른 피부·건강 상태 등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젊은 새치와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요인을 간단히 나누면 이렇습니다.

    요인 현재 알려진 내용
    가족력 조기 백발의 중요한 관련 요인으로 반복해서 보고됨
    노화 멜라닌 생성 기능이 점차 감소하는 자연스러운 과정
    영양·질환 일부 영양 결핍이나 갑상선 질환 등과 연관성이 보고됐으나 개인별 확인 필요
    스트레스 색소 줄기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으나 단순한 원인·결과로 보기는 어려움

    특히 특정 부위에 흰머리가 모여 있다는 사실만 보고 ‘그 부위에 유전적 면역반응이 생긴 것’처럼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국소적인 흰머리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사진이나 외관만으로 개인의 발생 기전을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스트레스도 새치를 만들 수 있을까

    흔히 “스트레스 받아서 흰머리가 늘었다”고 하죠.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020년 미국 NIH가 소개한 연구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의 교감신경에서 분비된 노르아드레날린이 모낭의 멜라닌 줄기세포를 과도하게 활성화하고 소진시키는 과정이 관찰됐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세포가 고갈되는 구체적인 기전을 확인한 이 연구는 생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스트레스를 며칠 받았다고 곧바로 특정 개수의 흰머리가 생긴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너무 앞서간 결론이에요. 사람의 흰머리는 유전과 나이, 건강 상태, 생활 요인 등이 함께 작용합니다.

    • 스트레스와 흰머리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는 있습니다.
    • 하지만 흰머리의 원인을 스트레스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특정 개인이 “스트레스 때문에 새치가 생겼다”고 외관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 갑자기 변화가 크다면 스트레스만 탓하지 말고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용 후보자가 과거 “국회에서 일하고 나서 뽑을 수 없을 만큼 새치가 늘었다”고 말한 것은 본인이 체감한 변화에 대한 설명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 변화의 의학적 원인이 스트레스였는지는 별도의 진료나 검사를 거치지 않고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흰머리는 다시 검게 될 수 있을까

    이미 하얗게 자란 머리카락을 특정 음식이나 생활습관만으로 다시 검게 만드는 확실한 방법은 현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도 조기 백발은 치료가 쉽지 않으며, 현재 색을 안정적으로 되돌리는 효과적인 의학적 치료법이 확립돼 있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흰머리가 절대로 다시 색을 띨 수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자연적인 재색소화가 관찰된 사례가 있고, 비타민 결핍처럼 색소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원인이 발견된 경우 그 원인을 치료한 뒤 변화가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사례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새치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근거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정리하면 유전이나 자연스러운 노화로 나타난 흰머리를 원래 색으로 되돌리는 확립된 치료법은 아직 없고, 다른 건강 문제가 관련된 경우에는 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특히 짧은 기간에 머리 색 변화가 크게 나타났거나 탈모, 피부색 변화, 피로감 등 다른 증상까지 함께 있다면 인터넷의 ‘흰머리 없애는 음식’부터 찾기보다는 의료 전문가에게 현재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검은콩·검은깨를 먹으면 달라질까

    검은콩, 검은깨처럼 색이 짙은 음식을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진다는 이야기도 꽤 익숙합니다. 하지만 음식 자체가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가 다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특정 식품을 먹으면 이미 생긴 흰머리가 검게 돌아온다고 입증된 근거는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영양 상태가 전혀 상관없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조기 백발을 조사한 일부 연구에서는 비타민 B12, 엽산, 철 저장 상태나 갑상선 기능 등과 연관성이 보고됐습니다. 중요한 건 ‘검은 음식’ 자체가 아니라 실제 결핍이나 건강 문제가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흔한 이야기 확인할 내용
    검은콩을 먹으면 머리가 검어진다 특정 식품이 흰머리를 원래 색으로 되돌린다는 근거는 확립되지 않음
    검은깨를 꾸준히 먹으면 새치가 없어진다 음식의 검은 색과 머리카락 멜라닌 회복은 별개의 문제
    영양은 아무 상관이 없다 일부 영양 결핍과 조기 백발의 연관성이 보고돼 개인 상태에 따라 확인할 수 있음

    따라서 새치가 신경 쓰인다고 검은콩이나 검은깨를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검증되지 않은 영양제를 임의로 여러 종류 복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특별한 결핍이 의심된다면 식품의 색깔보다 실제 식생활과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치를 뽑거나 염색할 때 주의점

    거울을 보다가 새치 한 가닥이 딱 눈에 들어오면 손이 먼저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뽑은 흰머리가 다음번에는 검게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뽑은 머리카락은 다시 흰색으로 자랄 수 있으며, 반복적인 뽑기는 머리숱을 얇아지게 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새치 한두 가닥을 뽑았다고 곧바로 ‘견인성 탈모가 생긴다’고 표현하는 것도 과합니다. 견인성 탈모는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잡아당기는 헤어스타일이나 지속적인 장력과 관련됩니다. 핵심은 두피와 모낭에 반복적으로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 눈에 띄는 몇 가닥이 신경 쓰인다면 반복해서 뽑기보다 짧게 다듬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염색할 때는 제품에 적힌 사용법과 사용 시간을 지킵니다.
    • 영구·반영구 염색약에는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특히 파라페닐렌디아민 계열 성분은 일부 사람에게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염색 후 심한 가려움, 붓기, 물집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습니다.

    흰머리는 대부분 건강을 해치는 문제가 아니라 머리카락 색의 변화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보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대로 두거나, 자르거나, 염색하는 등 자신에게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갑자기 새치가 크게 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만 원인을 확인하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대에 새치가 많으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족력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시작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만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많이 늘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피부과나 의료기관에서 개인 상태에 따라 영양 상태나 갑상선 기능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흰머리가 다시 검어지나요?

    스트레스와 흰머리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는 있지만, 스트레스 관리만으로 이미 생긴 흰머리가 다시 검어진다고 보장할 근거는 없습니다. 자연적인 재색소화가 관찰된 사례도 있으나 개인차가 크고 현재 흰머리를 안정적으로 원래 색으로 되돌리는 확립된 치료법은 없습니다.

    새치를 뽑으면 그 자리에 더 많이 생기나요?

    한 가닥을 뽑았다고 주변 흰머리까지 갑자기 늘어난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뽑은 모낭에서 다시 자라는 머리카락도 흰색일 가능성이 높고,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은 모낭에 불필요한 자극을 주고 머리숱을 얇아지게 할 수 있어 자주 뽑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젊은 새치, 생각보다 ‘유전이냐 스트레스냐’ 둘 중 하나로만 나눌 문제는 아니었어요.

    용혜인 후보자의 흰머리가 화제가 되면서 젊은 새치 원인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특정 사람의 사진만 보고 그 원인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력은 조기 백발과 관련이 큰 요인이고 스트레스 역시 색소 줄기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사람마다 시작 시기와 원인은 다를 수 있어요. 이미 생긴 흰머리를 검은콩이나 검은깨 같은 특정 음식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근거도 확립돼 있지 않습니다. 평소 새치가 몇 가닥 보인다면 굳이 계속 뽑기보다는 그대로 두거나 다듬고, 필요하면 염색으로 관리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반대로 짧은 기간에 갑자기 흰머리가 크게 늘거나 탈모·피부 변화 등 다른 증상까지 생겼다면 한 번쯤 의료 전문가와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처음 새치를 발견했을 때 몇 살이었나요? 가족 중에도 일찍 흰머리가 난 사람이 있었는지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