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캔 부풀었다면 먹지 마세요, 찌그러짐·거품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위아래가 볼록하게 부풀거나 깊게 찌그러진 통조림 캔의 이상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작성자

· 카테고리

통조림을 꺼내면서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게 날짜죠. 유통기한이나 소비기한이 넉넉하게 남아 있으면 별생각 없이 캔을 따게 되는데요. 그런데 날짜보다 먼저 봐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캔 자체의 상태예요.

캔 위아래가 빵빵하게 부풀었거나 액체가 새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이음새가 심하게 찌그러졌거나 캔을 열었을 때 내용물이 세게 뿜어져 나온다면 “조금 먹어보고 판단하지 뭐” 하면 안 돼요.

통조림은 멀쩡할 때는 보관성이 뛰어난 식품이지만 밀봉 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캔은 버려야 하고, 작은 찌그러짐은 어디까지 괜찮은지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유통기한보다 캔 상태를 먼저 봐야 하는 이유

통조림은 식품을 가열한 뒤 외부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하기 때문에 일반 식품보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날짜가 충분히 남아 있으면 안심하기 쉽죠.

하지만 날짜가 남았다는 것과 용기가 지금도 정상적인 상태라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캔이 심하게 녹슬었거나 새고 있고, 부풀거나 밀봉 부위가 손상됐다면 내용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 오래 보관해둔 통조림을 꺼냈다면 날짜만 읽고 바로 따지 말고 캔을 한 바퀴 돌려보세요. 위와 아래, 옆면 이음새까지 몇 초만 확인하면 됩니다.

캔을 열기 전에 확인할 것
부풀음 · 누수 · 심한 녹 · 깊은 찌그러짐 · 이음새 손상이 없는지 먼저 봐주세요.

위·아래가 볼록하게 부푼 캔은 먹지 마세요

원래 평평해야 할 캔의 뚜껑이나 바닥이 바깥쪽으로 볼록하게 솟아 있다면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손으로 눌렀다가 다시 올라오는 정도의 팽창도 정상적인 캔 상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캔이 부푸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미생물이 증식하면서 가스를 만들어 내부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FDA와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도 부풀거나 새는 캔은 사용하지 말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냄새를 맡아보면 알겠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위험한 오염은 겉보기나 냄새만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이상하게 부푼 캔은 그냥 버리는 게 낫습니다.

찌그러진 통조림, 모두 버려야 하는 건 아니에요

마트에서 통조림을 보다 보면 옆면이 살짝 들어간 제품을 가끔 볼 수 있죠. 그렇다고 작은 찌그러짐이 있는 캔을 전부 위험하다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은 캔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가벼운 찌그러짐만 있다면 내용물은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깊게 찌그러졌거나 날카롭게 접힌 부분이 있는 경우예요.

특히 캔의 위·아래 가장자리와 옆면 이음새가 깊게 찌그러졌다면 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이음새는 캔 내부와 외부를 막아주는 중요한 부분이라 손상되면 아주 작은 틈이 생길 수 있거든요.

캔 상태 확인 방법
살짝 찌그러짐 누수·팽창·이음새 손상이 없고 캔 상태가 양호한지 확인
깊은 찌그러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
이음새가 찌그러짐 밀봉 손상 가능성이 있어 폐기
부풀거나 액체가 샘 열어보거나 맛보지 말고 폐기

캔을 열자마자 국물이나 거품이 튀어나온다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서 캔을 열었는데 갑자기 내용물이나 국물, 거품이 세게 뿜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아깝더라도 먹지 않는 게 좋아요.

CDC와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은 용기를 열었을 때 액체나 거품이 분출되는 것을 오염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로 안내합니다. 이런 식품은 맛을 봐서 확인해서도 안 됩니다.

다만 밀봉된 캔을 열 때 압력 차이로 가볍게 소리가 나는 것과 내용물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어요. 단순히 ‘칙’ 하는 개봉음이 아니라 내용물이나 거품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오는 상황을 말합니다.

의심되는 통조림은 맛을 보면 안 되는 이유

통조림 안전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입니다.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조건이 맞으면 독소를 만들 수 있는 세균이에요.

식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정상적인 상업용 통조림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부풀고 새는 캔까지 “한입 먹어보고 괜찮으면 먹자”고 판단해서는 안 돼요.

보툴리눔 독소는 신경 기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식품매개 보툴리눔증이 발생하면 복시, 눈꺼풀 처짐, 말하거나 삼키기 어려운 증상, 근력 저하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응급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이건 맛으로 확인하면 안 됩니다

부풀거나 새는 캔, 개봉하면서 액체나 거품이 세게 분출되는 통조림은 조금이라도 맛을 보지 말고 폐기하세요. 냄새나 맛이 정상이라고 안전을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의심되는 통조림을 먹은 뒤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눈꺼풀이 처지고, 삼키거나 숨 쉬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배탈로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응급의료기관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통조림은 어디에 보관하는 게 좋을까?

개봉하지 않은 통조림은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두는 게 기본입니다. 싱크대 아래처럼 습기가 많은 곳이나 가스레인지 주변처럼 열을 자주 받는 곳은 피해주세요.

습기가 많으면 캔에 녹이 생길 수 있고,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식품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용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찬장이라도 바로 옆에 열을 내는 조리기구가 있다면 다른 자리를 찾는 게 나아요.

개봉한 뒤에는 실온에 계속 놔두지 말고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남은 내용물은 품질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깨끗한 유리나 식품용 플라스틱 용기에 옮긴 뒤 뚜껑을 덮어 보관하는 방법이 좋아요.

보관 장소도 한번 확인해보세요
가스레인지 위·옆, 싱크대 아래, 습기가 많은 창고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은 장소는 통조림을 오래 보관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통조림 안전, 헷갈리는 부분 정리해볼게요

유통기한이 많이 남았는데 캔이 부풀었다면 먹어도 되나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날짜가 남아 있더라도 캔이 부풀거나 새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므로 열어서 맛을 보지 말고 폐기하는 편이 안전해요.

캔이 살짝 찌그러진 것도 무조건 버려야 하나요?

작은 찌그러짐이 있고 그 밖의 상태가 정상이라면 무조건 폐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깊은 찌그러짐이나 위·아래 및 옆면의 이음새가 손상된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조림을 따고 남은 음식은 캔째 냉장고에 넣어도 되나요?

개봉 후 남은 통조림 식품을 냉장하는 것 자체는 필요합니다. 다만 맛과 품질을 보다 잘 유지하려면 남은 내용물을 깨끗한 유리나 식품용 플라스틱 용기로 옮겨 뚜껑을 덮어 보관하는 방법이 권장됩니다.

통조림은 날짜보다 캔 상태부터 한번 보세요

부풀었다 · 샌다 · 심하게 녹슬었다 · 이음새가 깊게 찌그러졌다 · 열었더니 내용물이 세게 뿜어졌다. 이런 캔은 아깝다고 고민할 필요 없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통조림은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찬장 깊숙한 곳에 몇 달씩 두게 되잖아요. 그래서 꺼냈을 때 날짜만 확인하고 바로 먹기 쉬운데, 앞으로는 캔 상태도 같이 한번 살펴보세요.

특히 의심스러운 캔은 “냄새만 맡아볼까?”, “조금 먹어보면 알겠지” 하는 방식으로 확인하면 안 됩니다. 멀쩡한 통조림 하나 버리는 건 아깝지만, 이상 신호가 분명한 식품까지 굳이 먹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코멘트 남기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GS25 포항 덕수점 블로그